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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울프로젝트㈜ 자원봉사자들이 지난달 초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앞에서 ‘장애인 고용창출’을 위해 만든 블로그신문 ‘블로그 소울’을 나눠주고 있다. 소울프로젝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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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포스트로 만든 신문입니다. 장애인들을 위한 신문이기도 해요.”
가구무역회사를 다니는 박은우(28)씨는 지난달 주말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에서 무료 격주간 신문 <블로그 소울> 창간준비호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자원봉사를 했다.
블로그 소울은 한 번 보고 지나치기 아까운 좋은 블로그 글과 그림(블로그 포스트)들을 묶어 만든 신문이다. 에이(A)4 용지 16면짜리로, 정치·사회·생활 등 다양한 주제를 담는다. 오는 19일 창간호가 나온다. 박씨 등 20여명의 누리꾼이 블로그 소울의 제작과 배포를 자원봉사하는 것은, 이 신문의 수익금이 장애인 고용 등에 쓰이기 때문이다.
블로그 소울을 만드는 소울프로젝트㈜(cafe.naver.com/blogsoul)는 회사의 목표를 ‘장애인 고용창출’로 잡고 있다. 블로그 소울 사업도 광고 수익금으로 장애인들을 고용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직원 네 명 가운데 두 명이 장애인이다. 조성진 소울프로젝트㈜ 대표는 “즐거운 협업과 자원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블로그 소울을 생각하게 됐다”며 “장애인 고용창출을 첫째 목표로 하고 그 외 기부금 마련을 위한 ‘착한 경매파티’ 등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곳곳에서 참신하고 따뜻한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의 작은 힘을 모아 큰 의미를 만들자는 것인데, 의미있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익사업재단인 다음세대재단은 ‘한국판 위키피디아’를 꿈꾸고 있다. 지난달 1일 공익적인 지식을 나누는 ‘오픈노하우’(openknowhow.itcanus.net)라는 웹사이트를 열었다. ‘성폭력에 대처하는 법’, ‘착한 소비가 되는 가게’ 등 공익적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하자는 것이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실장은 “지금은 친환경 디자인제품을 제작하는 사회적 기업인 오르그닷 등 9개 전문단체들이 시범운영하고 있지만, 11월께부터는 누리꾼들이 위키피디아처럼 편집권을 갖고 업데이트에 참여하는 ‘공익 백과사전’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공계열 대학원생 권아무개(28)씨는 요즘 ‘녹색을 쫓는 파파라치가 되볼까’ 고민하고 있다. 외국 스포츠 사이트 등에 관심이 많은 권씨는 얼마 전 ‘에코라치’(www.ecorazzi.com)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발견했다. 블로거들이 스타들의 친환경적 생활상을 ‘파파라치’처럼 쫓아 알리는 곳이다. 이곳에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자전거를 타고 슈퍼마켓에 갔다’는 내용도 올라온다. 권씨는 “이렇게 의미있는 내용을 재미있게 알리는 사이트가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동료 연구원들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사회학)는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쌍방향성, 언제나 소통이 가능한 즉시성 등을 이용해 일반 대중이 서로 연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한국 사회 혹은 전세계가 네트워크 사회로 발전해가면서 나타나는 긍정적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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