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년 새 두바이 만큼 인구에 자주 회자된 도시가 있을까?
뉴욕 조차도 두바이의 급작스런 유명세 앞에선 초라해 보일 정도다.
7성 호텔 버즈 알 아랍을 필두로 팜 주메이라 같은 다양한 플로팅 아일랜드 그리고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클래식과 타이거우즈를 앞세운 스타마케팅까지... 그 때문인지 난데없이 우리나라에도 두바이 따라하기가 마치 선진화의 유일한 길인양 선전하는 피리부는 사나이들이 나타나기도 했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초빙된 두바이 투자국 관계자며 한강 르네상스 계획의 랜드마크가 된 반포대교 옆 플로팅 아일랜드까지... 휴~ 수상하기 짝이 없는 자들의 빈곤한 상상력이란...
그랬던 두바이가 요즘은 죽을 쑤고 있다는 것 역시 주지의 사실. 그래도 우리의 한강 플로팅 아일랜드와 성수동을 시작으로 용산을 거쳐 상암, 인천에 이르는 초고층 빌딩 올리기 열풍은 사그라들 줄 모르니 이 또한 어찌된 일인지...
알다시피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속한 도시 국가이다. 갑작스런 마케팅으로 두바이가 UAE의 대명사가 돼 버렸지만 사실은 아부다비가 맏형격이라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사상누각이었던 두바이의 신화가 무너질 즈음 아부다비는 막대한 오일달러를 다르게 쓸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프로젝트 하나를 발표한다. 이름하여 에코시티 Masdar.
아부다비 외곽 6,000평방미터의 부지에 계획 중인 Masdar는 자동차와 쓰레기가 없는 탄소중립적인 도시로 설계되고 있다.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주축이 된 프로젝트팀은 50,000명의 거주민과 1,500개 회사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로 도시를 설계 중이라고 한다. 이 곳에서 소비되는 전기는 PV패널을 통해 자체적으로 생산하며 전기트레인이 자동차를 대체할 계획이다. 또 모든 거주민의 집에서 교통수단 이용지점까지 200미터가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설계의 원칙이라고 하니 정말로 자동차 없는 문명 사회가 가능할 수 있을 지 제법 궁금해진다.
거의 모든 쓰레기는 재생되거나 퇴비화되고, 하수는 탈염과정을 거쳐 재사용하는... 이런 꿈같은 도시가 과연 가능할 수 있을까? 이 원대한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 변질 되지 않고 끝까지 "계획대로 에코적'일 수 있을까?
2008년 2월에 발표된 이 사업의 첫 삽은 올 해 말 떠 질 예정... 그러니 조금 더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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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yun 2011/03/28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르그닷 블로그를 종종 보고 있는데, 마스다르는 제가 개인적으로 강의 시간에 들어본 곳이라서 반가워요. 이 도시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우와, 멋지다 대단하다'라는 생각과 함께 한편으로는 '그런데 정말 저 계획들이 다 실현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솔직히 조금 들었었는데... 마스다르가 처음의 마음, 목표 그대로 멋진 도시가 세워지길 저도 바랍니다.
참고로 그 외에도 효율적인 대중교통시스템으로 대기 오염을 줄이고 녹지공간을 확보하고자 한 브라질의 꾸리찌바나 시민들이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본의 무사시노, 친환경 건축과 주거단지가 잘 조성된 스웨덴의 말뫼와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윤리적/친환경적 생산과 소비 생활을 하는 영국의 토트네스 등등 마을과 도시가 함께 인간의 편리함과 물질적 가치보다 생태계와 자연을 먼저 생각하는 곳이 세계 곳곳에 많더라구요. 우리 사회에서도 생태 도시, 에코 시티의 개념이 홍보용 문구를 뛰어넘어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스며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르그닷의 좋은 포스트 역시 늘 감사합니다. :)
오르그닷 eTHicaL 2011/03/29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도 우리나라의 특색을 담은 에코시티가 생기는 때가 오겠죠?
그러고 보니 많은 지명이 자연에서 따왔네요... 인천, 수원, 부천 등등
요즘 건설되는 고층빌딩이나,
강주변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어떻게 다시 복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