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민둥산이 푸르게 보이도록 녹색페인트를 칠했다는 황당한 얘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2007년 윈난성 쿤밍시 푸민현에서 벌어진 이 어이없는 사건은 최악의 ‘그린워시’ 사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그린워시와 그린뮤팅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겠다.
허위 친환경 커뮤니케이션 '그린워시'
허위과장 광고는 광고의 역사와 함께 할 만큼 유서가 깊은 것일 텐데, 그린워시는 그린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린워시(Greenwash, Green + Whitewash의 합성어)는 기업이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광고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행위를 말한다. 친환경 이미지가 기업의 이미지와 브랜드가치를 높이는데 필수적인 요소가 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그린워시’를 행해왔다. 이는 정부 정책 집행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중국의 녹색 페인트 산이 사실은 쉽게 볼 수 있는 사례라는 것이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 감시 단체인 코프워치(CorpWatch)는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의 주범인 BP(British Petroleum)의 Beyond 광고를 대표적 그린워시 사례로 꼽았다.
BP: Beyond Petroleum or Beyond Preposterous? (2000)
올해 최대의 환경 이슈는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건이었다. 역대 최고의 원유 유출을 자랑(?)하는 이번 사건의 주범은 BP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BP는 가장 친환경적인 석유기업이라는 형용모순으로 스스로 포지셔닝해왔다. BP(British Petroleum)를 Beyond Petroleum으로 바꾸고, 친환경 에너지 개발, 청정에너지 생산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려 했으나 이번 한방으로 조소의 대상이 되었다.
환경 관련 논쟁 피하기, 그린뮤팅
그린뮤팅은 실제로는 친환경적인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쉬쉬하는 경우를 말한다.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어설프게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웠다가는 환경단체 등이나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리바이스는 초기 유기농 면화를 사용할 때 너무 미미한 수치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를 쉽게 드러내지 못했다. 전 세계 살충제의 1/4을 사용하는 면화 재배를 친환경적으로 바꾼다고 주장한다면 더 많은 유기농 면화를 사용하라는 압박과 그 동안 환경 파괴의 선두에 있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기농 면화의 사용을 늘리고 그린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맥도널드의 환경홍보부장 밥랭거트는 다음 6가지를 그린뮤팅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1. 친환경 과학 기술을 100% 이해하고 현실화할 수 있을 때까지 환경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거나 제품 개발을 미루는 것
2. 환경단체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환경적 주장을 가급적 삼가는 것
3.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를 때 환경발자국을 고려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하는 것
4. 녹색시장을 틈새시장으로 간주하는 것
5. 환경에 관한 커뮤니케이션을 늘리면 실리 없는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6. ‘그린워시’를 논하는 자리를 피하고 구경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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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침묵하는 기업이 더 나쁜가? 장 참조.)
이러한 방식보다는 공개적인 논의가 필요하고, 어떤 친환경 제품도 완벽할 수 없으니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논의를 피하고 막는 것이 소비자들의 의식변화를 오히려 가로막는 것이라는 얘기다.
오르그닷의 친환경제품도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제품 출시를 할 때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친환경적인 요소를 가지고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는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는 선언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더욱 확고해지기 때문이다.
by up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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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ng 2010/09/06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그린뮤팅도 개선되야 하는 점이였군요. 그나저나 저 초록민둥산은 정말 경악스럽습니다 -_-;
john 2010/09/06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제대로 안하니까 뮤팅을 하는 것인데, 비판 받을 때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과감하게 얘기하라는 것이군요. ㅎㅎ
우리나라에는 뮤팅 좀 했으면 좋겠는 기업들도 좀 많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