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주 목요일 "사회적기업"이라는 주제로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행복한겨울]입니다. ^^

이 포스팅의 한 줄 설명을 "또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세상을 바꾸는 착한기업들"이라고 써 보았는데요-
사회적기업, social venture, 사회혁신기업 등의 움직임이 또 다른 세상을 가능하게 하는 의미있는 시도이고,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을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조곤조곤 이야기 해보고 싶었답니다.

오늘은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하기에 앞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의미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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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사회적기업]에 대한 논의가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지하철 광고판이나 TV 공익 광고, 심지어는 9시 뉴스를 통해서도 [사회적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더라구요.


* 그럼 사회적 기업이란 무엇일까요?

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수익창출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회적 기업을 설명하는 문구 중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표현으로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을 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왠지 사회적기업의 의미를 [고용]의 측면으로 축소시켜 바라보는 듯해서
개인적으로 그다지 선호하는 설명은 아니지만...

압축적으로 정리해서 전달했을 뿐이지
'정부가 미처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각종 사회 문제들을 기업의 형태로 접근해 해결하거나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또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해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이러한 기능 때문에 사회적 기업을 일명 '착한기업'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요-


* 그럼 사회적 기업과 일반 기업/비영리 단체와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사회적 기업은 수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적인 기업들과 달리,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합니다. 하지만 사회의 문제를 "기업의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점에서 일반 비영리 단체들과도
차별성을 갖습니다.

사회적 사업을 통해 만들어낸 수익을  지속성의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것도(사회적 재투자) 사회적 기업이 갖는
주요한 특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회적 기업의 7가지 원칙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사회적기업 중의 하나인 그라민 뱅크(Grameen Bank)의 창립자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2006년)인 무하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가 제시한
사회적 기업의 일곱 가지 원칙을 한 번 살펴볼까요?

1. 사회적 기업의 목적은 이익 극대화가 아닌, 가난이나 교육, 건강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

2. 경제적 지속가능성

3. 투자자들은 투자 금액만 돌려받을 수 있으며, 그 이상의 배당금은 주어지지 않음

4. 투자 금액 외의 수익은 사업 확장 및 개선에 모두 사용

5. 친환경 기업

6. 모든 직원은 시장임금을 지급받으며, 더 나은 노동 환경을 보장받음

7. 그리고... 즐겁게 일하기!


정리하다 보니 간단명료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원칙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7번째 항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


* 국내외 유명 사회적 기업 사례

국내에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가시화 된 건 길어야 3~4년 정도에 불과하지만 
외국에서는 이전부터 '혁신적 접근 방식과 프로그램으로 사회문제를 풀어가고자' 하는 이러한 시도들이
의미있는 움직임으로 인정받으며 사회적기업이 사회의 주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본, 영국 등의  선진국들은 전체 고용인구의 5%정도를 사회적기업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구요-)


(위에서도 잠깐 언급한 바 있지만) 노벨평화상도 이들 사회적 기업가들을 주목하며
지난 10년 동안 4명의 사회적 기업가들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 바 있습니다.

- 1997년 조디 윌리엄스(Jody Williams)와 국제지뢰금지캠페인(International Campaign to Landmines)
- 1999년 국경없는 의사회(Doctors Without Borders)
- 2004년 그린벨트 운동(Green Belt Movement)의 창립자 왕가리 마타이(Wangari Maathai)
- 2006년 무하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와 그가 세운 무담보 소액신용대출제도 은행 그라민은행(Grameen Bank) 등


미국의 경우 많은 인재들이 "이윤추구와 공공성" 두 과녁물을 동시에 잡으려는
사회적 기업활동에 뛰어드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 되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생각해보면 1960년대에는 시민운동, 80년대에는 IT 기반 산업 등
각 시대마다 뛰어난 인재그룹이 몰두하는 분야가 있었고

이들이 전세계적인 트렌드를 주도해왔음을 생각해보면
이제는 [사회적기업]이 시대적 화두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사회적 기업의 사례로는
위에서 언급한 무담보 소액신용대출제도 은행인 '그라민 뱅크',
인도에서 가난한 백내장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진들이 최저의 가격으로 시술해주는 '오로랩',
노숙인들을 고용하여 잡지를 판매하고 이를 통해 그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빅이슈' 등이 있고,


                            [사진설명] EBS 지식채널 e - '그라민 뱅크'와 관련된 프로그램 화면 캡쳐


우리나라의 경우는
폐품을 재활용해 공연, 디자인, 교육 등에 활용하는 '노리단',
장애인을 고용해 수제 쿠키를 만드는 '위캔',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들을 기부 받아 필요한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아름다운 가게'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한국은 외국과 달리 (아직까지는) 정부주도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우리나라에서도 정부 지원 없이 자립가능하며
세계적으로 의미있는 사회적기업이 등장하는 날이 올 꺼라고 굳게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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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소개될 사회적기업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에 앞서,

오늘은 제가 인상깊게 보았던 사례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회적기업]은 아니고 한 개인이 자신의 신념으로 사회를 조금씩 바꿔가는 이야기인데요,

한 번 보고는 내내 마음 한 켠에 남아 있어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많은 분들께 소개를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이 시스템과 결합해 기업의 형태로 자리잡을 수 있다면

정말 의미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재탄생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러고보면 사회적 기업이란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실천과 의지의 발현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오늘은 첫 포스팅이다 보니 두서없이 글이 길어진 감이 있는데,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소개될 국내외 사회적기업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릴께요!

 

# [W_227회]  희망의 빛을 전하는 남자, 에반스 와돈고

(출처 : http://www.imbc.com/broad/tv/culture/w/data/index.html?list_id=2125855 )

 



케냐 나이로비에 사는 23세 청년 에반스 와돈고는 지금까지 1만개가 넘는 빛의 저장 공간을 만들었다.
바로 태양열 전등이다. 
전기 없이 태양열 충전만으로 사용이 가능한 전등을 수년째 만들고 있지만, 정작 그의 집에서는 이 전등을 단 하나도 볼 수가 없다. 에반스의 태양열 전등은, 완성되기 전부터 이미 그 주인들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자그마치 10,000개의 빛.

그 많은 태양열 전등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적도의 깊은 어둠, 그 속에 사는 사람들

전체 인구 중 약 18%. 케냐에서 전기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의 수다.

수도 나이로비에서만 약 1/3 이상의 사람들은 전기가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에반스가 전등을 들고 찾아가는 곳은 바로 이런 전기 없는 마을이다. 어둠이 내리면 마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주부는 부엌일을 할 수 없고 아이는 책을 볼 수 없다.

해가 떨어진 뒤에도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그들이 쓸 수 있는 방법은 장작을 때거나 등유 램프를 켜는 일.

“장작 연기는 너무 매워 눈과 코가 아프고 등유는 너무 비싸 살 엄두도 나지 않아요.” 취재진에게 집 안 가득히 남아있는 그을음의 흔적을 보여주며 마을 주민이 말했다. 실제로 전기가 없는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한 끼 식사 해결도 빠듯한 빈민들. 음식을 살 돈도 부족해 굶는 게 일상인 그들에게 등유는 그저 사치품일 뿐.

게다가 장작을 땔 때 나는 매캐한 연기는 금세 눈과 코를 괴롭히고, 아이들의 시력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평생을 지배한 가난에 길들여졌듯, 빛이 없는 어둠에도 길들여져 버린 사람들. 이들은 그저 태양이 떠오를 내일을 기다리며 묵묵히 오늘 밤을 지내고 있다.


“이들에게 빛은 곧 생명입니다.” 에반스의 빛 프로젝트


에반스의 어린 시절, 소년 에반스를 가장 슬프게 했던 일은 바로 저무는 해를 지켜보는 일.

책과 공부를 좋아했지만 어둠 속에서는 더 이상 책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집에서 시험공부를 하지 못 해 성적이 떨어지는 일, 해가 빨리 져버려 숙제를 못 해 가는 일, 모든 것이 어린 에반스를 좌절케 했다.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이런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고 거리를 방황하게 되죠.”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 한 아이들은 성장한다 해도 자신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계속 해서 전기가 없는 빈민가에서 생활하게 되고 그 자식들 역시 그곳에서 자라야 한다. 빈곤의 악순환.

에반스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부수는 열쇠가 바로 빛이라고 생각했다. 그 길로 직접 태양열 전등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3년 동안 나이로비 빈민가를 돌아다니며 전달했다. 에반스의 전등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밤에 새로운 빛이 생기게 된 것이다.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닿기를...

태양열 전등 하나의 제작비는 20달러. 빈민들이 치러야 할 전등의 대가는 없다.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에반스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전등을 만들기 위해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있다. 그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오직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좀 더 빨리 그가 만든 빛을 전하는 일이다.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하는 에반스 와돈고와 처음으로 빛을 소유하게 된 사람들, 그 눈부신 이야기를 W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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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그닷 eTH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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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적 기업 조아용 2010/08/13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지속적으로 볼 수 있다니 유익한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최근에 제가 관심이가는 부분은 좋은 목적을 갖고 시작되는 사회적기업인데
    위에서 언급되었던 7가지에 대해 꼼꼼히 신경쓰면서 가는 곳은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점입니다. 정부의 관심도 '고용'에 몰려있다보니 고용만 되면 모든 것이 다 되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오히려 고용 이후 그 사람들이 회사에서 어떤 대우를 당하는 지, 복지나 급여는 제대로 받고 있는지 무관심하다는 인상도 받고 있고요. 오히려 사회적기업임에도 다른 기업 못지 않게 근로자들을 착취하는 곳도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사회적 기업의 유익함이야 이젠 어느정도 널리 알려졌지만 그것의 지속성에 대한 꼼꼼한 관심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네요. ^^ 진정 그 내부 구성원들까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적기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들도 많은 기대를 갖게 됩니다.
    좋은 글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2. 오르그닷 eTHicaL 2010/08/13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사실 얼버무려 표현하긴 했지만 '고용'이라는 측면에서만 [사회적기업]의 성과와 의의를 평가하는 정부의 잣대나(아직 초반이라 그럴 것이라 이해하고 싶지만, 노동부(현 고용노동부)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사업이다 보니 애초에 태생적 한계를 안고 시작한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드네요;; ), 사회적기업의 정의 자체를 '취약계층 고용'이라는 것으로 한정지어 설명하는 듯한 풍토가 자리잡아 가는 게 저도 썩 내키지 않습니다.

    더불어 정부나 지자체 및 많은 기업들이 '일자리'의 관점에서 벗어나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일감'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사실 (인건비 지원 수준에서만 어느 정도 유의미한) 정부의 지원이 끊어지고 나면, 자립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하면 한숨부터 나오는 게 사실이구요~ㅡ.ㅡ;;

    [즐겁게 일하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쓰긴 했지만, 그에 걸맞는 대우와 노동환경 조성이 전제되어야 할 꺼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함께 따라붙을 수 밖에 없겠지요~

    저도, 저희 회사도 더불어 이 업계에 관심을 가진 많은 분들이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과제일 꺼라고 믿습니다. 이 업계에서 일하며 부딪치는 고민들을 조금씩 풀어내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관심가져 주세요! 좋은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저의 댓글이 더 기네요~^^;;; )

  3. jjunya 2010/08/18 1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르그닷 님께서 쓰신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매주목요일이 기다려지네요!!

    • 오르그닷 eTHicaL 2010/08/18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덧 내일이 목요일이라는 사실에 깜놀하며, 살짝 부담을 느끼는 타이밍이었는데... [jjunya]님의 댓글 덕분에 다시 기운을 차리게 됩니다. ^^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저도 조금씩 공부해가며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와 공간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관심가져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내일 만나요~;)

  4. 엄오동 2010/09/09 0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w를 보셨나보네요 ㅋ 저도 에반스 와돈고의 이야기를 정말 감명깊게 봤었습니다. 예전에 선물을 받은 에코백이있는데 오르그닷의 가방이었습니다.ㅋ 앞에는 녹색으로 대문작만하게 social enterprise라고 적혀있죠 ㅋ 오르그닷의 아이템들은 깔끔하고 보기좋은게 저에게 잘맞는것 같습니다.ㅋ

    • 오르그닷 eTHicaL 2010/09/13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전등을 선물하기 위해 하루 한끼만 먹는다는 이야기가 더없이 큰 감동을 줬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던 거 같습니다...ㅠ.ㅜ

      요란하지 않게 묵묵히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 덕분에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보다 근원적인 해결책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구요~

      저희 가방이 맘에 드신다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디자인과 소재로 만든 제품으로 자주 인사 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