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쯤, 엠마 왓슨과 피플트리의 만남에 대해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어느덧 여인의 포스를 풍기게 된 그녀가 한 윤리적 패션그룹과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할 것이라는 소식이었는데요.
드디어 2010년 2월, 왓슨의 콜렉션이 런칭되어 현재 www.peopletree.co.uk 를 통해 판매되고 있답니다.
그녀의 컬렉션은 100% 유기농 코튼으로 만들어졌으며
재활용한 사탕 종이로 만든 주얼리, 바나나 섬유로 만든 비니 등도 포함되어있습니다
또한 수공예로 만들어져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노동자 모두에게 공정한 임금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윤리적 패션은 이렇듯 환경을 생각하는 옷, 사람을 생각하는 생산 과정으로 이루어진 패션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엠마 왓슨은 왜 윤리적 패션과 함께하게 되었을까요?
오늘은 여러분과 윤리적 패션이 무엇인지,
왜 지금 윤리적 패션이 떠오르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려 합니다.
패션은 비윤리적이다?!
윤리적 패션에 대한 붐이 일어난다는 것은
지금의 패션이 비윤리적이라는 이야기와 상통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패션은 왜 비윤리적일까요?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옷을 만들기 위해 맨 처음 필요한 것은 원단입니다.
가장 흔히 쓰는 원단인 면의 경우를 먼저 이야기해봐요.
친환경 직물인 ‘오가닉 코튼’에 대해 들어보셨죠?
그에 상대되는 개념이 우리가 흔히 쓰는 일반 ‘코튼(면)’ 입니다.
면은 목화재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직물입니다.
그런데 목화는 다른 식물보다 병충해가 많아 살충제를 많이 뿌려 재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세계 전체 살충제 사용의 25%가 목화재배에 사용된다고 하니 가히 엄청난 양이지요!)
또한 이 면을 순백색으로 염색하는 데는 중금속이 가득한 형광증백제가 사용되어
아토피와 각종 피부염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자세한 글은 ‘처음 만나는 윤리적 패션- ECO’을 참고하세요)
면과 같이 식물을 직접 재배해 얻게 되는 섬유 외에 인조섬유도 흔히 쓰이는 원단인데요.
대표적인 인조섬유라고 할 수 있는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아크릴 등의 합성섬유는 환경뿐만 아니라 입는 사람의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옷을 만드는 데는 원단 외에도 옷을 만드는 사람의 손이 꼭 필요합니다.
한동안 PUMA, 나이키, GAP 등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의 노동 착취 실태가 드러나면서 세계 여기저기에서 보이콧 사태가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와 같이 제3빈국에서는 부적절한 임금과 대우로 노동을 착취하거나 어린아이의 노동력을 이용한 의류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까지 가지 않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봉제노동자의 경우만 봐도 공정한 임금과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당 60시간을 웃도는 시간을 일하면서도 사무직 노동자 평균임금의 절반에 그치는 임금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즉, 지금의 패션은
1. 아동 노동력을 사용하거나 부적절한 임금으로 옷을 만드는 사람을 불행하게 합니다.
2. 자연에 무리를 주는 원단으로 환경과 입는 사람을 불행하게 합니다.
3. 나쁜 물질을 포함한 염색 및 가공으로 환경과 만드는 사람을 불행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윤리적 패션은?
윤리적 패션은 건강한 환경과 건강한 상품,
옷을 만드는 사람과 옷을 입는 사람의 행복을 배려하는 패션입니다.
윤리적 패션은
1. 건강한 노동력을 사용하여 공정한 임금과 공정한 대우를 제공합니다
2. 지속가능한 원단과 소재를 사용합니다
3. 가급적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염색을 사용합니다
왜, 지금, 윤리적 패션인가
영국, 일본 등에서 성공을 거두는 피플트리의 경우를 봐도
윤리적 패션은 최근에 와서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지금 윤리적 패션이 떠오르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첫째, 친환경 소재의 개발로 보다 다양한 디자인의 실현이 가능해졌습니다.
과거에는 친환경 소재 라고 하면 삼베와 같은 한 가지 소재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소재가 다양해져 여러가지 색깔, 질감, 모양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의 희생 없이도 윤리적 패션을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둘째, 비윤리적인 의류 생산의 진실을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비윤리적인 의류 생산 실태가 이미 드러났고
불공정한 유통 구조와 같은 진실은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환경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죠.
소셜 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더 많은 진실이 빠른 시간 내에 퍼지게 되고
그에 따라 대중은 여론을 형성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소비자의 의식이 날로 성숙해지면서
옷의 디자인이나 질과 함께 옷에 담긴 정신까지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윤리적인 의류는 보이콧 등을 통해 외면하고
윤리적인 의류는 더 활발한 소비와 유통을 통해 성장을 돕는 것입니다.
셋째, 윤리적인 의류는 잘 만들어진 옷입니다.
윤리적 의류는 입는 사람의 몸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우수한 친환경 원단으로 만들어집니다.
또한 적절한 노동조건에서 만들어진 옷은 높은 수준의 창의성으로 디자인되고 보다 꼼꼼하게 봉제되어 결과적으로 더 좋은 옷을 만들어냅니다.
지구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패션
결과적으로 윤리적 패션은
인간의 창의성을 보다 지속가능하게 표현하려는 노력입니다.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윤리적 패션 붐이 국내에서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네요 ^^
지구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윤리적 패션,
그 시작을 오르그닷이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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